++ 창원시 김달진문학관 ++

    


 Total 437articles, Now page is 9 / 22pages
View Article     
Name   김달진문학관
File #1    SSI_20100525172704_V.jpg (59.4 KB)   Download : 1245
Subject   [서울신문] 제21회 김달진문학상 “시와 타협 않고 뿌리 뽑겠다”

하지만 유난히 상복이 없었다. 상이 문학적 성취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시인협회상(2002), 현대불교문학상(2006) 등 한 손에 꼽을 정도였으니 참 상운(賞運)과 인연이 멀었다. 지난해 7년 만에 펴낸 시집 ‘우연을 점찍다’(문학과지성사)로 제 21회 김달진문학상을 받은 데 대해 마냥 기뻐하기가 겸연쩍은 이유다.

“제가 쓴 시들이 그동안 독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못 받았다고 봐야겠죠. 시운(詩運)과 문운(文運)도 없었던 것 같고요.”

시인 홍신선(66)이 25일 쑥스럽게 밝힌 수상 소감의 한 대목이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월하 김달진 선생의 작품과 그가 직접 번역한 선시(禪詩)를 많이 읽었으며 그의 불교적 세계관이 내 시에 뿌리내려 맥이 닿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김달진문학상을 받게 된 기쁨을 표현했다. 이는 함께 수상작 최종 후보에 올랐던 최승자·최승호·황학주 등 내로라하는 시인들이 아닌, 그의 시집이 뽑힌 배경이기도 하다.

그는 월하 선생과 자신을 하나로 이어주는 시적 맥락이자 시에 다가가는 방법의 동일함을 ‘반상합도(反常合道)’라는 말로 설명했다. 이는 상식을 뒤집음으로써 진리를 보여주는 것이며, 선불교의 가치에 기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18년 동안 우직하게 써내려온 연작시 ‘마음·경(經)’은 55편으로 일단 마무리했다. ‘우연을 점찍다’를 통해 완성시킨 것이다. 홍신선 시세계의 상징과도 같은 작품인 ‘마음·經’은 다듬고 보완해서 내년쯤 단행본 시집으로 내놓을 예정이라 한다.

이 밖에 ‘죽음놀이’, ‘성인용품점 앞에 서다’ 등 다른 시편들에서 보여주는 그의 시선은 초가을 새벽녘의 우물물 한 바가지처럼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지혜를 담고 있는가 하면, 삶과 늙음·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성찰이 한껏 무르익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는 2년 전 ‘드디어’ 동국대 국문과 교수직에서 은퇴했다. 시를 업(業)으로 삼게 된 것이다. 그는 “시와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뿌리뽑듯 매달릴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면서 “강의 또는 논문을 위해 책을 읽곤 했던 것과 달리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아주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죽음이라는 공포와 두려움을 인식하고, 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정신세계를 들여다보고 싶으며, 일상 속에서 드러나는 집착과 욕망을 줄일 수 있는 눈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전업시인으로 첫 발을 내디딘 ‘45년차 새내기 시인’의 포부를 밝혔다.

글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시 심사평-불교적 상상력 시어에 접목

심사위원들은 든든히 뿌리박아 내리는 홍신선의 불교적 상상력에 한결같은 찬사를 보냈다. 또한 삶과 늙음, 죽음 등 인간 존재 보편의 사유를 겸손과 겸양의 미학으로 승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 황동규는 홍신선의 시를 ‘시적 해방의 한 모습’이라고 일컬었다. 그는 “‘죽음놀이’, ‘마음 경’ 등은 지금까지 시인이 추구했던 유교적인, 혹은 금욕적인 구도의 직선적인 길에서 풀려난 인간의 상태를 보여준다.”면서 “유교적 의지가 피워낸 불교적인 꽃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연스럽고 절절하다.”고 수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인환 역시 “불교를 시세계로 삼는 것이 자칫 공소한 정신의 고공비행이 되기 십상이라는 것이 편견임을 일깨워줬다.”고 평했다. 조정권은 ‘일장춘몽 생애에 대한 가장 빛나는 포상은 죽음임을’(‘포상 빛나는’ 중)과 같은 시 구절에서 정서적 황홀감에 이은 해방감까지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숭원 역시 “희로애락의 감정을 절제하며 홍신선이 김달진의 이름을 단 문학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모름지기 연기(緣起)에 속하는 일”이라고 평했다.

심사위원 : 황동규 / 김인환 / 조정권 / 이숭원 / 최동호

기사입력 : 2010년 5월 26일(수)

기사원문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code=seoul&id=20100526022006




No
Subject
Name
Date
Hit
277    [한국경제] 시간이 멈춘 곳! 더위도…적막도…느리게 걷는다 김달진문학관 2010/08/10  6956
276    [부산MBC] 와이드쇼 생방송 투데이 부산 (15회) 김달진문학관 2010/08/10  7450
275    [경남도민일보] 김달진문학상 수상자 선정 김달진문학관 2010/08/26  6727
274    [경남신문] 김달진지역문학상에 김연동 시인 김달진문학관 2010/08/26  6886
273    [거제타임즈] 미남크루즈, 김달진문학제 행사 안내 김달진문학관 2010/09/08  7376
272    [경남신문] 홍신선 시인·홍용희 교수, 제21회 김달진문학상 선정 김달진문학관 2010/06/09  8748
271    [경남도민일보] 김달진청소년시문학상 공모 김달진문학관 2010/07/22  6707
270    [경남신문] 제1회 김달진청소년시문학상 공모 김달진문학관 2010/07/22  9131
269    [경남신문] 김달진문학관 ‘시야 놀자’…12일 황동규 시인 초청 대... 김달진문학관 2010/06/09  7169
268    [세계일보] 김달진문학상에 홍신선·홍용희씨 김달진문학관 2010/05/31  7057
267    [한겨례신문] 홍신선·홍용희씨 ‘김달진문학상’ 김달진문학관 2010/05/31  7014
266    [경향신문] 김달진문학상 시·평론부문 수상자 선정 김달진문학관 2010/05/31  7084
265    [뉴스시] 김달진문학상, 시 홍신선·평론 홍용희 김달진문학관 2010/05/31  7039
264    [한국일보] 홍신선·홍용희씨 김달진문학상에 김달진문학관 2010/05/31  7167
263    [연합뉴스] 김달진문학상에 홍신선ㆍ홍용희 김달진문학관 2010/05/31  6524
   [서울신문] 제21회 김달진문학상 “시와 타협 않고 뿌리 뽑겠다” 김달진문학관 2010/05/31  7036
261    [서울신문] 제21회 김달진문학상 “이제 새로운 문학 모색할때” 김달진문학관 2010/05/31  7550
260    [연합뉴스] 베이다오 ˝인류, 문화 동질화로 정신적 위기˝ 김달진문학관 2010/09/08  7304
259    [연합뉴스] 창원KC국제시문학상에 베이 다오 김달진문학관 2010/09/08  6414
258    [경남도민일보] 창원 KC 국제시문학상 수상자인 '베이다오' 인터뷰 김달진문학관 2010/09/08  6899
Prev [1][2][3][4][5][6][7][8] 9 [10]..[22] Next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lifesay / Niwmedia U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