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시 김달진문학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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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김달진문학관
Subject   [김해뉴스] 동양 가치를 감각적인 언어로 녹여낸 선비 김달진문학의 향기 - 김달진문학관
중학시절, 일본 교사 추방하려다 퇴학 8·15광복 후엔 청년문학가협회 부회장 고향에 돌아와선 끝없는 자연사랑 만년엔 한학자로 고전 번역에 몰두

동양적인 가치를 서정적인 언어로 그려낸 시인, 김달진을 소개하는 문학관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작은 시골 마을에 자리 잡고 있었다. 돌담 너머로 올려다보는 감나무에 까치밥이 매달려 있는 풍경이 정겨운 골목길을 따라 찾아간 김달진문학관.
 
"숲속의 샘물을 들여다본다/ 물속에 하늘이 있고/ 흰구름이 떠가고/ 바람이 지나가고/ 조그만 샘물은 바다같이 넓어진다…."

마치 주택 정원처럼 꾸며 놓은 마당을 지나 전시실로 들어가면 시인의 대표작 '샘물'이 걸려 있다. 1930년대 문단을 주름잡던 서정주와 오장환, 김동리 등과 함께 '시인부락' 동인으로 활동하던 시절에 썼다는 '샘물' 옆에는 시인이 살다간 발자취를 보여주는 연보가 걸려 있다.
 
일제강점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1907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난 시인은 서울 경신중학교 4학년 때 일본인 영어교사 추방 운동에 앞장서다 퇴학 처분을 받는다. 이후 고향으로 내려온 시인은 모교인 계광초등학교의 교사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창작에 돌입하게 된다.
"하이얗게 쌓인 눈 우에/ 빨간 피 한방울 떨어뜨려 보고 싶다/ -속속드리 스미어드는/ 마음이 보고 싶다."
이처럼 여린 감성을 노래한 시인의 교사 생활도 7년 만에 끝이 났다. 계광초등학교가 항일민족 정신을 고취했다는 이유로 폐교 처분을 받은 것이다. 스물 여섯 살의 나이에 정든 학교를 떠나게 된 시인은 금강산 유점사로 들어가게 된다. 훗날 그 배경을 묻는 말에 시인은 "나는 원래 산을 좋아했다. 그것이 입산 동기가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말로 답했다. 그렇게 불교와 인연을 맺은 시인은 서른 살 때 중앙불교전문학교(현 동국대)에 입학하면서 학생 신분으로 돌아왔다. 그 무렵 시인이 쓴 시가 문학관 전시실에 걸려 있다.

"오층탑이 아니오니/ 구층탑이 아니오니/ 끝없는 저 하늘 우러러/ 머리 치켜드는 너 탑아/ 내 일찍 품었나니…."
 
이처럼 좌절과 방황의 연속이었던 식민지 청년 시절을 보낸 시인이었기에 8·15광복을 맞은 감회는 남달랐다. 해방된 조국을 노래한 시인의 작품에서도 그날의 희열이 오롯이 담겨 있다.

"아, 어디서 오는 찬연한 저 빛이뇨/ 천길, 만길 깊은 바다 밑에/ 긴 밤을 어둠 속에 몸부림치며/ 큰 열을 가슴속에 달구었거니/ 오늘 아 땅, 산천을 크게 웃었다…."
 
이후 시인은 서울 YMCA에서 백범 김구 선생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문학가협회를 조직, 부회장에 취임하는 등 순수문학을 추구하는 우파 문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하지만 극심한 좌우 대립 국면이 부담스러웠을까. 마흔두 살로 불혹의 나이를 넘긴 시인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고향으로 돌아와 진해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중앙문단과는 일정하게 거리를 두게 됐다.
 
"어제 밤/ 꽃 떨어지는 소리 들었으니/ 강물은 봄을 따라/ 말없이 흘러가고…."
 
그렇게 비운 가슴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한 것도 바로 그 무렵부터였다. 그렇게 향리에서 은둔생활을 시작한 시인은 만년에 접어들면서 고문진보, 장자, 법구경 등 동양고전과 불경을 번역하는 작업에 몰두하면서 마지막 작품으로 한국선시(韓國禪詩), 한국한시(韓國漢詩) 등을 번역한 시집을 남겼다. "여기 한 자연이가/ 그대로 와서/ 그대로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갔다"는 비명(碑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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