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달진문학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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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김달진문학관
Subject   < 씬냉이꽃의 어원에 관한 답변 >
1.
님께서 문학관에 보내주시는 관심과 김달진 시에 관한 애정에 감사드립니다.

2.
문의하신 씬냉이꽃의 어원과 시「씬냉이꽃」의 감상 포인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2-1. 씬냉이꽃의 어원
- 씬냉이는 ‘냉이’의 경남 지역어입니다. 경남 지역어에서는 대체적으로 ‘씬내이’라고 일컫습니다. ‘냉이’는 겨잣과에 딸린 두해살이 풀로서 깃꼴로 깊이 째진 잎이 뿌리에서 무더기로 나며, 봄과 여름철에 흰꽃이 피는데, 어릴 때의 잎이나 순을 먹으며, 길가에나 밭에 저절로 많이 나는 식물입니다.

2-2. 시 「씬냉이꽃」의 감상 포인트
- “사람들 모두 산으로 바다로 신록철이라 놀이간다 야단들인데” 이 시의 화자는 참으로 고즈넉하게 “혼자 뜰 앞을 거닐고” 있습니다. 애써 찾아갈 곳도, 찾아 줄 이도 없는, 이를테면 세상의 번잡함을 한켠으로 밀어둔 삶의 공간을 거닐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그늘 밑에 조그만 씬냉이꽃”을 보았던 겁니다. 떠들썩하거나 호사스럽게 살아갈 것 없는 삶의 그늘은 마치 시의 화자가 살고 있는 삶의 모습과 같습니다. 그것이 비록 그늘진 곳이라도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의 한 켠이며, 고즈넉한 지금, 그늘진 여기에 “씬냉이꽃이 피고 나비 나는” 것을 보며, 어쩌면 저 ‘씬냉이꽃’이 시의 화자 그 자체라고 여기며 황홀해 합니다.
  물(物: 씬냉이꽃)의 본상(本相: 머금은 모습)이 자기의 심정에 와닿아 인간의 본상으로 거듭나는 세계. 그늘지고 외진 곳에 피었더라도 하얀 ‘씬냉이꽃’과 흰 나비가 낙락하게 어울려 사는 세계. 그늘지고 외진 세상살이를 두고 슬퍼하거나 외로워 할 까닭도 없고, 화창한 삶이라고 해서 화들짝하게 여길 것도 없는 자리에 “만물이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것이 성(性)이니, 성은 모든 생명의 본질”(장자, 경상초편)로서 저리도 맑게 살고 있습니다. 아울러 “씬냉이꽃”을 두고 ‘짓밟히고 짓밟혀도 살아나는“ 민초의 상징이니 하는, 애써 번잡한 인위적 뜻매김을 버린 자리에 시인은 살고 있습니다. ’씬냉이꽃‘을 두고 제법 똑똑하다는 인간들이 이저리 뜻매김을 하는 자리, 그 마음마저 놓아버리니, 비로소 ’씬냉이꽃‘이 다름 아닌 자기 자신임을 체득한 자리에 김달진 시인이 있는 것이지요. 이를 두고 최동호 교수(시인, 고려대)는 월하 시인의 범아일여적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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