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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문학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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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 작사, 진해중·고등학교 교가 가사, 문의에 관한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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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달진문학관과 김달진 시인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진해중·고등학교 교가 가사에 관해 문의를 하시는 바, 이에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2.
먼저, 진해중·고등학교 교가 가사의 정본을 말씀드립니다.
진해양 트인 가슴 빛나 뛰놀고
장복산 푸른 정기 굽이쳐 흘러
우리의 성태 담아 우러 높은 집
하고한 빛이 서려 고기 넘치네
진해중학 진해중학 우리 배곳 이름아
빛나라 길이길이 빛나라
뻗어라 멀리멀리 뻗어라
3.
교가 가사에 관한 부분은 유천(猶泉) 신상철(申尙澈) 선생의 글 「문학의 길에서의 벗과 스승」(『삶을 되돌아보며』경남대학교출판부, 2003년)을 토대로 말씀드립니다. 참고로 신상철 선생은 1936년 9월 9일 경남 진해시 소사동 148번지에서 태어나1949년 웅동초등학교를 거쳐 1949년부터 1955년 3월까지 진해중·고등학교를 다녔으며, 1959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진해중학교 시절에는 태백동에서 자취를 하였고, 한국전쟁 때에는 학교를 육군에게 내주고 진해고등학교 시절 진해공설운동장 주변 가교사에서 생활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에 반해 진해여고는 가교사에서 북원으로 가서 오른 켠에 값비싼 정원수에 흰 3층 건물에서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신상철에게 있어, 월하 김달진 선생은 고향의 어른이며, 신상철의 당숙과 각별한 사이인 동시에 선친과도 잘 아는 사이였습니다. (신상철의 선친은 그의 나이 일곱 살에 돌아가심) 심지어 신상철이 1962년 12월 통영시 문화유치원을 임시 개조한 결혼식장에서 결혼할 때, 김달진 시인이 축시를 써주어서 낭송되기도 하였습니다.
4.
위의 교가 가사에서 문의가 많은 부분을 중심으로 말씀드립니다.
‘성태’는 聖스러운(형용사) 자태(姿態: 어떤 모습이나 모양)를 말합니다.
‘우러’는‘우러르다’(마음속으로 떠받들어 공경하다.)의 어간을 살려 줄인 말입니다.
‘하고한’은‘하고하다’(형용사)에서 비롯된 것으로‘많고 많은’입니다.
‘고기’는‘고상하다’(高尙하다: 품위나 몸가짐의 수준이 높고 훌륭하다)와‘기운’을 염두에 두고 만든 조어입니다. 이때의 기운은 다분히 철학적이어서,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차서 만물이 나고 자라는 힘의 근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김달진 선생께서는 진해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품위나 몸가짐의 수준이 높고 훌륭할 뿐 아니라, 학생들의 기운이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차서 만물이 나고 자라는 힘의 근원이 되기를 간구하는 염원을 담은 것입니다.
아쉬운 점은‘고기’가‘거기’로 잘못 발음되기도 하고, 심지어 창원시립 마산문학관이 펴낸 『창원의 학교 노래』(2012년)에서도‘거기’로 오기(誤記)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배곳’은‘배움터’로서, 지식이나 기술을 배우는 곳입니다.
위 작성자
이성모 (문학평론가, 마산대교수, 창원시김달진문학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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