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고도의 정신주의 시세계를 열었던 시인이자 승려였으며 한학자이자 교사로 일생을 살아온 월하 김달진.
선생은 시대에 편승하여 헛된 명리를 탐하지 않았고, 정의를 앞세워 굳세고 튼튼한 정신을 내세우지도 않으셨습니다. 이 세상에 없는 듯하지만 있고, 우리 옆에 없는 듯하지만 있는 자리에서 그는 오늘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자유와 신비여, 오직 그대 하나만을 몸에 지닌 채 인간의 부스러기에 지나지 않는 나는 인생의 평안과 조화, 덕과 사랑의 광명을 볼 수가 있다."(「산거일기」)

이제 선생의 고향인 진해시 웅동 소사리 마을에 생가를 복원하고, '김달진문학관'을 세웠습니다. 이는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문화시장으로서 명성이 드높은 진해시장과 진해시민의 공력이 하늘에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태어난 김달진문학관에 들러주시어 자리를 빛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선생님의 걸음이 지역문학 화합의 장이 되고, 한국 서정시의 메카로서 진해시의 위상은 물론, 전국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문학관으로 거듭나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